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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방망이 잡았냐고? 글러브만 들었어요" 이동욱 감독의 '웃픈' 농담[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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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나성범. 2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0 KBO리그 NC와 롯데의 경기.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휴, 아직 모르겠네.”

NC 간판타자 나성범(31)의 휴식이 길어진다. 15일 키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둔 고척스카이돔, 사전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과 만난 NC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의 이름이 나오자 한숨을 먼저 쉬었다. 당초 이날 타격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늘은 배트를 들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이 감독은 “오늘도 배트는 안 잡았다. 글러브만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답답한 심정을 웃음으로 승화한 슬픈(?) 농담이었다.

나성범은 지난 10일 LG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건 지난 12일 LG전에서부터였다. 오른 손바닥에 통증이 있어서 검진을 받았는데, 그 결과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이 나왔다. 뼈나 인대에 손상이 있는 큰 부상이 아니었고, 돌아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으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복귀 시점을 잡는 것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다행히도 NC는 올 시즌 선두(39승1무18패) 자리에서 순항 중이다. 타선의 화력에도 크게 기복이 없어 나성범이 회복할 여유가 있다. 그러나 중심타선에 그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게다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던 게 불과 지난해다. 솥뚜껑만 봐도 자라를 보듯 놀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스스로 찝찝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직 배트를 안 들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돌아올 나성범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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