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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팀만 진출한 FA컵 8강…ACL 티켓 경쟁 '박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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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상훈 골키퍼 등 FC서울 선수들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FA컵 16강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있다. 2020.07.1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8강에 K리그1 팀만 남았다.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차기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 경쟁은 역대급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전국 8개 구장에서는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경기가 열렸다. 전북 울산 포항 부산 수원 강원 서울 성남 등이 8강에 안착했다. 8강 진출팀은 모두 K리그1팀이다. 16강에는 K리그2 대전 전남 제주, K3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 진출했지만 모두 K리그1팀에게 패했다. 대전은 서울과 홈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전남과 제주도 전북과 수원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쳐지만 1점차로 졌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한 대회라는 점에서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팬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줬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하부리그 팀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3~4부리그팀인 대전코레일과 화성FC가 결승과 4강까지 올라 ‘다윗의 반란’을 보여준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하부리그팀이 한 수 아래지만 K리그1 팀의 경우 FA컵에서 비 주전들을 대거 투입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반면 하부리그팀 선수들에게는 K리그팀 상대 경기가 상위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가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2013년 K리그가 1~2부체제를 확립한 이후 FA컵 8강이 1부리그 팀만으로 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시즌 FA컵 8강에는 K리그1 4팀과 비프로 4팀(내셔널리그 3팀, K3리그 1팀)이 진출하기도 했다. 우승팀 수원은 8강전에서 경주한수원, 4강에서 화성FC, 결승에서 대전코레일을 만나는 등 비프로팀과의 연이은 맞대결로 대진운이 따랐다. 2016년에는 8강에 K리그팀만 올랐지만 당시에는 2부리그 부천FC가 포함됐다. 승강제 시행 이전으로 살펴보면 2011년 K리그팀만으로 8강이 채워진 바 있다.

FA컵 8강 진출팀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을 포함해 4경기만 소화하면 차기시즌 ACL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K리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전북과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게는 FA컵 우승이 아시아 무대로 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은 FA컵 경기에서 최정예 멤버들의 격돌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FA컵 8강 대진은 오는 21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8강전부터는 사실상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수 밖에 없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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