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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연중 라이브'에서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심경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배우 신현준의 '매니저 갑질' 논란을 처음 제기하며 사건의 중심에 선 전 매니저 김 모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 씨는 "많은 추측이 난무해서 방송에 나오게 됐다"고 말하며 과거의 일을 이제야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이 업계를 떠나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는데, 신현준의 모든 돈을 제가 다 떼어먹고 도망갔다는 얘길 들었다. 신현준이라는 배우의 돈을 직접 받아본 적도 없고, 친구였던 25년의 세월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그 삶이 부정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금전적 문제로) 계속 저를 희망고문했다. '잘 되면 챙겨줄게, 어떻게 해줄게' 이런 식이었다. 그러다 2001년에 거대 기획사들이 생겼을 때 제의가 왔고, 그 때 조건이 저는 1억, 신현준이 3억 원을 받는 것이었다. 그런데 신현준이 안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2주 후에 방송국 로비에서 만난 매니저 동생들이 말하길, 신현준이 그 회사에 들어갔다더라. 너무 황당했다. 제 몫까지 4억을 신현준이 다 받은 것이다"라고 폭로했다.

이후 2009년 말 신현준과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전한 김 씨는 "본인 통장으로 돈이 들어와서 저한테 10%를 주는 것이다. 저는 전부 다 서류로 얘기한다. 그렇게 증거도 없이 우기면 명예훼손밖에 안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7년 3월 16일 오전 9시45분, 저와 이관용의 소송이 있었다. 이관용 씨가 저를 횡령으로 고소를 한 사건이었고, 황당해서 신현준에게 전화를 계속 했다. 대화로 풀게 해달라고 했더니, 이런 문자를 보내더라"며 문자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ㅇㅇ와 너랑 둘만의 문제에 나는 끌어들이지 말아라. 둘이 잘 해결해. 나도 중간에서 참 난처하구나'라는 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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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씨와 신현준 측 이관용 대표의 비밀유지각서도 공개됐다.

신현준 측의 이관용은 "신현준 씨가 김 씨를 많이 배려했다. 2012년도로 치면, 그 때는 드라마도 많이 하고 예능도 시작한 시기다. 그 시기에 건당 2천, 3천만원 씩 줬다면 같이 세 작품을 했을 때 그래도 8~9천 만원을 벌었을 것이다"라고 김 씨의 입장을 반박했다.

김 씨는 "(떳떳하다면) 저한테 준 돈 내역을 공개해라. 건 바이 건이라 그러는데, 실제로는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준다. 제가 큰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 다 감수하고 희생을 했는데 결국 (신)현준이는 저를 도덕적으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현준이 김 씨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됐다. 신현준은 "참 오랜 시간 너를 찾았다. 우리 늙은 엄마도 기사 보고 너무 섭섭한 마음에 많이 아프시다. 보고싶다. 연락줘. 너랑 나 이런 관계 아니잖아'라는 말이 담겨 있었다.

'연중 라이브'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