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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고 최숙현 父 "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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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노컷뉴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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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현이가 (죽기 전) 통화에서 '증거, 증인이 어디 있어'라고 힘들어했다. 숙현이가 제일 힘들어했던 게 그 부분이었다. 주변에 숙현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의 가혹행위로 생을 마감한 고(故) 최숙현 선수의 부친 최영희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당시 2차 피해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 오후 질의에서 미래통합당 김승수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최씨에게 최 선수 사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물었고 최씨가 당시 느낌을 전달했다.

최씨는 "경주시청, 국가인권위, 경찰, 검찰에 다 이야기했지만 숙현이 말은 잘 듣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도 너무 시간이 소요돼 가해자의 증거인멸이나 말맞추기, 거짓 진술이 우리 측에 다 들어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다는 사람도 김규봉 감독의 위력으로 불리하게 진술했다"며 "2차 피해가 너무 심각하니까 빨리 조치를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관련자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숙현이가 '우리에게 증인, 증거가 어딨어'라고 힘들어 했다"면서 딸이 문제 제기 후 2차 가해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엄마에게 문자를 남기고 자기 몸을 던져 사실을 밝히려 그런 선택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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