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후반기 반전에 성공,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비디오판독(VAR) 최대 수혜 팀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뒤숭숭한 시간을 보낸 맨유는 지난 2월 이후 치른 14경기에서 9승5무 무패를 기록하면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내면서 2년 만에 꿈의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EPL은 처음 도입된 VAR 시스템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축구통계매체 ‘옵타’ 등에 따르면 VAR로 판정 이익을 가장 많이 받은 팀은 맨유와 리그 15위를 기록한 브라이턴으로 총 10회였다.
특히 맨유는 막판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벌일 때 VAR로 여러 번 재미를 봤다. 특히 지난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36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상대 공격수 윌프리트 자하가 페널티박스 내에서 빅트로 린델로프에 걸려 넘어졌지만 VAR를 거쳐 PK를 면했고, 후반엔 자하의 패스를 받은 조던 아예우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오프사이드를 확인했다. 지난 27일 레스터시티와 38라운드 최종전에서도 후반 25분 VAR를 거쳐 PK를 얻어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제 결승골로 연결, 3위를 확정하는 데 기폭제가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올 시즌 VAR 판정으로 실점이 취소된 것만 7회에 달한다. 경쟁 팀 팬 사이에서 ‘VAR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올 시즌 EPL 총 380경기에서 VAR로 판정이 번복된 건 109회다. 3~4경기당 1회 발생했다. VAR 대상은 득점 상황, 페널티킥(PK) 상황, 퇴장 상황, 신원 오인 등 네 가지에 한정한다. VAR를 통해 득점으로 인정된 건 29회였고, 득점이 취소된 건 56회였다. 득점 관련 VAR는 오프사이드 유무를 가릴 때 가장 많이 사용됐다. 득점으로 인정됐다가 VAR에서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취소된 건 34회, 애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가 VAR로 득점 인정을 받은 건 8회다. 또 PK가 주어진 건 22회였으며, 이중 주심이 경기 중 확인하지 못하고 VAR로 PK를 잡아낸 게 7회로 나타났다. 이밖에 VAR로 퇴장 명령을 받은 9회였고, 퇴장이 취소된 건 3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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