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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려면 여권 필요해" SBS 정우영 아나, 지역 비하 논란 공식사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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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BS 정우영(왼쪽) 아나운서와 해설위원 안경현. 출처|정우영 SNS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SBS스포츠 안경현 야구 해설위원의 ‘지역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SBS 정우영 아나운서가 공식사과했다. 관련 논란으로 지난해 방송 영상까지 재조명된데서 비롯된 일이다.

지난해 4월15일 방송된 ‘주간 야구’ 29회에서 정우영 아나운서는 “5년 만에 광주 출장을 가는 안경현 해설위원님 나오셨습니다. 오랜만이라 가슴이 부풀어 있다”라고 안경현을 소개했고 안경현 해설 위원은 “여권 챙겨야겠어요”라고 맞받아쳤다.

여기에서 정우영은 폭소했고 이 부분이 새삼 문제가 되고 있다.

안경현 위원의 문제적 발언은 1년 후인 지난 25일 방송에서도 유머처럼 재연됐다.

이날 게재된 SBS스포츠 유튜브 채널 ‘ㅇㅈTV’에서 안 위원은 기아타이거즈 코치 진갑용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는 광주 못 가.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안 위원이 거듭 말한 ‘여권’ 농담은 일베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지역비하의 뜻을 담고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일베에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 호남지역은 ‘대한민국이 아닌 별개의 나라’라면서 “이곳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문구로 사용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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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PORTS 유튜브 ‘ㅇㅈTV’ 출처|SBS SPORTS 유튜브



이에 SBS스포츠 측이 해당 영상을 삭제한데 이어 SBS스포츠가 직접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부정적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안 위원의 ‘여권’ 발언에 웃음을 터뜨린 정우영 아나운서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우영 아나운서는 28일 자신의 SNS에 “주간 야구에서 안경현 위원의 여권 관련 발언은 안 위원의 광주 출장이 5년 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꺼낸 이야기에 안 위원이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하신 걸로 이해했다”라면서 “지역비하 의도가 없었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아래는 정우영 아나운서 SNS 사과문 전문

주간 야구에서 나눴던 안 위원의 여권 관련 발언은 지난번 안경현 해설위원의 광주 출장이 5년 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꺼낸 이야기에 안 위원이 광주가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조로 하신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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