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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켈리 위협구에 8경기 중징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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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다저스 켈리. 캡쳐 | USA투데이


[LA= 문상열 기자]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30일(한국 시간)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위협구를 던지고 상대를 조롱한 LA 다저스 조 켈리에게 8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는 1경기 출장정지,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벌금을 제재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휴스턴전에 출장정지를 적용받았다. 봅 게렌 벤치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60경기의 초미니 일정에서 8경기 출장정지는 엄청난 중징계다. 162경기의 일정이라면 22경기에 해당된다. 불펜 투수와 선발 투수의 8경기 출장정지는 완전 딴판이다. 선발 투수는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면 되지만 매 경기 대기하는 불펜 투수에게는 중형이다. 로버츠 감독은 징계를 수용했고, 켈리는 어필한 상태다.

켈리는 29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인터리그 휴스턴전에서 6회 등판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두 차례나 위협구를 던진 뒤 삼진을 낚았다. 이어 덕아웃을 향하는 코레아와 말씨름을 벌이면서 “나이스 스윙~”이라는 조롱투의 말과 입을 삐죽거려 휴스턴 선수단을 자극했다. 휴스턴 선수들이 발끈해 양 팀은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고 심판진이 가까스로 막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 전개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벤치 클리어링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개막 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컵스전 때도 경미한 벤치 클리어링이 있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경기에서 퇴장당하지도 않고 위협구에 이처럼 강력한 징계를 내린데는 두 팀의 구원 때문이다. 두 팀은 2017년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 격돌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사인 훔치기로 얼룩져 있다. 이 때 7차전에서 패한 상대가 LA 다저스다. 개다가 코레아는 사인 훔치기가 폭로된 뒤 “우리의 우승은 정당하고 실력으로 이룬 것이다”고 다저스를 자극하는 투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로서는 더 이상 사인 춤치기의 후과가 재발하지 않도록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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