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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텐아시아 '스타탐구생활'

[스타탐구생활] 이효리에 대적할 자 린다G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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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 사진제공=B2M엔터테인먼트



이효리를 꺾을 가수가 있긴 있을까. 이효리가 대중가요 사상 유일한 기록을 세웠다. 걸그룹, 솔로, 혼성 그룹으로 모두 1위,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가수다. 이효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가 아니라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 슈퍼 스타인 셈이다.

이효리는 지난달 30일 Mnet 음악 방송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다. 린다G로 활동 중인 싹쓰리의 무대를 위해서였다. 싹쓰리는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유재석, 비, 이효리가 모여 만든 혼성 그룹. 싹쓰리는 이날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와 '그 여름을 틀어줘' 무대를 선보였다.

싹쓰리는 데뷔와 동시에 '엠카운트다운' 7월 마지막주 1위가 됐다. '엠카운트다운'은 음원 판매, 음반 판매, 글로벌 팬투표와 소셜 미디어 점수, 생방송 투표 등으로 1위를 선정한다. 싹쓰리는 높은 음원 점수로 1위에 올랐다.

싹쓰리가 1위를 차지하면서 이효리는 유일한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혼성 그룹으로 음악방송 1위면서 2020년 음악방송 1위다. 이는 이효리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이것만 본다면 왜 유일한 기록일까 의문을 갖겠지만, 이효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면 감탄이 나올만하다.

이효리는 나오기만 '1위'인 가수다. 1998년 핑클 시절부터 2003년 솔로 데뷔곡 '텐미닛(10 Minutes)' 이후 모든 활동곡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98년 핑클 데뷔곡 '블루 레인(Blue Rain)' 1위를 시작으로 '내 남자친구에게' 와 '루비'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영원한 사랑'과 '자존심' '투 마이 프린스(To My Prince)'로 1위를 차지했다.

2000년에는 '화이트(White)' '가면의 시간' '나우(Now)' '필 유 어 러브(Feel your love)', 2001년은 2001년 '당신은 모르실거야'와 '늘 지금처럼', 2002년은 '영원'과 '돈 고 어웨이(Don’t Go Away)'로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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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효리의 스타성은 하늘을 찔렀다. 이효리에 대적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03년 가요계를 흔든 '텐미닛' 1위를 시작으로 2006년 '겟차(get ya)', 2008년 '유고걸(U-Go-Girl)'과 '헤이 미스터 빅(Hey Mr.BiG)' 모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이효리의 노래가 나오는 것이 당연했고, 많은 후배 가수들이 이효리의 노래를 커버하면서 열풍을 이어갔다.

2010년 역시 이효리의 영향력은 계속됐다.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역시 가뿐하게 1위를 차지했고, 2013년 발매한 '모노크롬(MONOCHROME)' 앨범의 타이틀곡 '배드걸(Bad Girls)'과 수록곡 '미스코리아'는 서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뜨거운 인기였다. SBS '인기가요'에서는 이효리와 이효리가 맞붙는 진귀한 풍경도 연출됐다.

그리고 2020년 싹쓰리로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반세기 가까이 1위 수상 이력을 보유한 유일한 가수가 됐다. 이효리 자체가 모든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하나의 브랜드인 것. 대중은 이효리의 여전한 영향력과 클래스가 다른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그동안 많은 솔로 가수들이 나오면서 '제2의 이효리' '이효리 비켜' 등 여러 수식어를 달았지만, 아무도 이효리를 넘지 못했다. '이효리 비켜'에 대적할 사람은 린다G(이효리)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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