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브라운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와이드리시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토니오 브라운(32)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FL 사무국은 이날 브라운(32)에게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브라운은 지난해 9월 개인 트레이너였던 브리트니 테일러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브라운을 1경기 만에 방출했다.
브라운은 이외에도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정보를 기자에게 제공한 사람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NFL 사무국은 진상 조사 끝에 이날 브라운에게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브라운 측은 항소 없이 NFL 사무국의 징계를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은 이르면 올 시즌 9주 차 경기부터 다시 뛸 수 있게 됐다.
브라운에 대한 이번 징계로 곤란해진 쪽은 볼티모어 레이븐스다.
볼티모어의 주전 쿼터백이자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라마 잭슨이 브라운을 영입해달라며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잭슨은 프로볼 7회, 올-프로팀 4회 경력에 빛나는 브라운과 지난 4월 함께 훈련한 뒤 그의 기량에 반해버렸다.
잭슨은 브라운을 "위대한 선수"라고 부르며 우승하길 원한다면 브라운을 영입해야 한다고 구단을 조르고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 구단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브라운의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각종 범죄 전력과 기행, 인성 문제가 심각한 그를 영입한다는 건 시한폭탄을 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률 전체 1위에 오르고도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패했다.
잭슨은 브라운이 온다면 슈퍼볼 우승을 위한 퍼즐이 맞춰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NFL 역대 슈퍼볼 최다우승 공동 1위 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리그 최고의 와이드리시버로 꼽히는 브라운과 함께한 9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슈퍼볼 우승을 하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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