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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김구라 공개 비판한 남희석

홍석천 "남희석에 찍혀 떠난것 NO" 해명x'라스' 김구라 옹호..논란은 계속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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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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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홍석천에게도 튀면서 이번 주 내내 이슈가 되고 있다.

개그맨 남희석은 지난 7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있다"며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리하려는 행위이고, 그러다 보니 몇몇 경력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남희석이 김구라를 공개 저격하면서 해당 글은 빠르게 퍼졌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동료 개그맨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부분에 대해 '경솔하다'는 댓글과 '동의한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그러나 남희석이 자신의 글을 삭제하면서 "생각없이 글을 남긴 것 아니냐?"라는 질타를 받았고, "죄송합니다. 2년 이상 고민하고 쓴 글입니다. 사연이 있다. 저도 인정합니다. 불쾌함 느끼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돌연, 급작. 아닙니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는 것은 오보"라며 "20분 정도 올라와 있었는데 작가님 걱정 때문에 논란 전에 지웠다. 이미 퍼진 거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희석은 "혹시 반박 나오시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드리곘다.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 나갔는데 개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 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시길"이라며 김구라를 향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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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이 김구라를 공개 저격한 이틀 뒤인 7월 31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면서 남희석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했다.

'라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며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스'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스' 측은 개그맨들 섭외 역시 김구라가 적극적으로 얘기한다며, "실제로 '라스'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 씨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이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스'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방송 시간이 제한돼 있어 편집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석천의 5년 전 발언이 다시 한번 주목 받으면서 이번에는 남희석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홍석천은 2015년 방송된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서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고,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소개됐다"며 "그때 KBS 개그맨 군기반장 남희석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정신적 충격으로 두 달 만에 개그맨을 그만뒀다. 난 그 일로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지금은 남희석과 절친이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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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태도를 지적한 남희석이 오히려 과거에는 더 심한 행동으로 홍석천이 개그계를 떠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에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저의 침묵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라며 "제가 남희석씨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습니다. 이런 시기에 제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신 분들께도 서운한 마음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홍석천은 "저는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씨와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씨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제가 좋아하는 동생입니다. 아울러 김구라씨 역시 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라며 "다만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합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남희석은 추가 글을 남기지 않고 있으며, 김구라와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먼 홍석천까지 불똥이 튄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지켜볼 일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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