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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기자 "日 오타니, 투수 포기하면 50홈런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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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2회 볼넷을 남발한 뒤 공을 조 매든 감독에게 넘기고 있다.(애너하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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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선발 등판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인 메이저리그(MLB)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 심각한 부진에 부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타 겸업인 이른바 '이도류'를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오타니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실점한 뒤 강판했다. 삼진 3개를 잡고 안타를 내주진 않았지만 볼넷만 5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1회 오타니는 삼자 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오타니는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더스틴 가르노와 조지 스프링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2실점한 뒤 교체됐다.

부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경기 뒤 화상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서 "에인절스가 '오타니가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고, MRI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8년 10월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팔꿈치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투수 복귀전에서도 부진했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안타와 볼넷 3개씩을 내주며 5실점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37.80이나 된다.

그러자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타자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일 오타니와 관련해 미국 LA 타임스에서 25년 동안 에인절스를 담당한 마이크 디지오반나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도류를 포기하고 남은 시즌을 타자로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디지오반나 기자는 "오타니는 2018년 9월 오른 팔꿈치 인대를 다쳤지만 그 다음은 지명 타자로 계속 출장해 활약했다"면서 "오타니는 MLB에서도 월등한 힘을 갖춰 타자로 전념하면 40~50홈런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도류를 한다면 부상에 대한 불안이 항상 따라다닌다"면서 "가혹한 MLB에서는 몸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구단이 본인과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1년 LA 타임스에 입사한 디지오반나 기자는 에인절스와 다저스 출입 기자를 지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오타니는 MLB 첫 해인 2018년 투수로 10경기 등판, 4승 2패 ERA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도 104경기 타율 2할8푼리 22홈런 61타점을 올렸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는 타자로만 뛰었는데 106경기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타석에서는 6경기 타율 1할4푼8리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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