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두산과의 경기 시포에 나선 박무승 김해고 감독, 시구에 나선 김준수 김해고 선수(왼쪽부터) / NC 다이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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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짧게나마 소원 성취했어요.”
김준수(19김해고)는 지난달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0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김준수는 6월 22일 막 내린 황금사자기에서 MVP를 차지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내실있는 활약을 펼쳤다. 강릉고와의 결승전에서 에이스 김유성이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1-3으로 지고 있던 8회 2사에 등판했다.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김준수는 9회초 3-3으로 추격에 성공한 가운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준수는 실점없이 강릉고 타선을 막았고 창단 첫 우승 중심에 섰다.
김준수는 “주변에서 ‘잘 던졌다’, ‘우승 축하한다’고 해주셨다”라며 “팀원들이 잘하고, 코칭스태프가 잘 해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결승점이 된 볼넷은 5년 만에 선 타석이다. 그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스윙 깔끔하게 세 개 하고 나오라고 하셨는데 투수가 제구가 잘 잡히지 않은 것 같아서 지켜봤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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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프로구장 마운드를 밟고 던지게 된 공. 시포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이 했다. 김준수는 “감독님께서 이렇게 공을 받은 적은 처음이시다. 살살 던지라고 하시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이렇게 프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날이 있을까 했는데, 조금이라도 소원 성취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확실한 동기부여도 생겼다. 이날 NC파크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들어왔다. 그는 “경기장에서 프로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열심히 해서 이렇게 좋은 구장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준수가 던진 공은 높게 빠졌다. 김준수는 “팔이 덜 풀려서 제구가 잘 안된 것 같다”고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박무승 감독도 "패대기를 안 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다들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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