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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UV 잡고, 만루주자 쓸어담고…김현수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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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로 홈런 2방…자동차 부상으로 받고 팀 승리 이끌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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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맨 왼쪽)가 4일 광주 KIA전에서 5회초 만루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채은성·정주현·홍창기(왼쪽부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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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32·LG)는 지난해 KIA를 상대로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KIA와 만난 네번째 경기에서 운수대통 했다.

김현수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홈런 두 방을 쏘아올렸다. 첫 홈런으로 SUV 차량 한 대를 거머쥐더니 두번째 홈런으로는 만루 주자를 쓸어담았다.

4번 타자 김현수는 0-1로 뒤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IA 선발 이민우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외야 너머로 타구를 날렸다. 외야석에 위치한 ‘KIA 홈런존’의 쏘렌토 차량을 직격했다. 지난 5월17일 KIA 프레스턴 터커가 홈런을 치고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며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에도 소개됐던 그 홈런존이다.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래 이 구역으로 홈런을 때려 자동차를 가져간 타자는 2014년 두산 김재환(K5), 2015년 KIA 최희섭(올뉴쏘렌토), 2017년 두산 오재일(스팅어), 올해 터커에 이어 김현수가 5번째다.

홈런 한 방으로 36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거머쥐고 승부를 1-1로 만든 김현수는 세번째 타석에서 또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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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3으로 뒤지던 5회초였다. 안타, 사구,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이민우의 시속 140㎞ 직구가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다시 한 번 걷어올려 우측 외야 너머로 날렸다. 지난 7월5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나온 김현수의 만루홈런에 승부는 6-3으로 뒤집혔다. 결승 홈런이었다.

김현수의 2홈런 5타점은 LG 선발 타일러 윌슨에게 힘을 톡톡히 실었다.

지난 7월28일 SK전에서 부정투구를 지적받아 투구폼을 수정한 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조금 어색한 듯 3회까지 6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초반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현수의 홈런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안정을 찾고 총 6이닝 6안타 3볼넷 6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6승째를 거뒀다. 4위 LG는 5위 KIA를 15-5로 격파하고 2경기 차로 달아났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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