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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메이저리그 무관중 시대, 홈런볼들은 어디로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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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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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홈런볼, 파울볼들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지난달 24일(한국시간)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이달 4일까지 333개의 홈런이 나왔다. 지난해까지라면 선수들이 홈런을 칠 때마다 홈런볼을 잡기 위해 관중들이 몰려드는 일이 많았겠지만 올해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 공을 잡지 않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올해는 구장 직원들이 홈런볼과 파울볼들을 주워 정리하고 있다. 미네소타,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워싱턴, 메츠, 신시내티, 에인절스, 콜로라도, 화이트삭스 등 대부분의 구단은 특별한 기록이 걸린 홈런볼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공식 경매에 내놓는다.

위 매체는 "입장료 수입이 없으니 홈런볼을 경매에 부쳐 팔아 조금이라도 수익을 보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경기당 최다 10개의 홈런볼, 4개의 파울볼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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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홈런볼을 시즌 티켓 구매자들에게 우선 배송한다. 컵스는 파울볼을 낙하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시즌 티켓 구매자들에게 배달한다. 시즌 티켓을 구매하고도 구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다.

보스턴은 좌석을 산 관중의 입간판을 좌석마다 세워놓았는데 외야 '그린몬스터' 위 좌석에 있는 입간판에 홈런볼이 맞으면 그 관중에게 홈런볼과 유니폼, 홈런 리플레이 영상, 2021시즌 입장권을 선물한다. 시애틀, 오클랜드 역시 관중 입간판 좌석을 팔아 파울볼, 홈런볼이 맞으면 그 관중에게 공을 배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3월 개막이 연기된 뒤 많은 구단들이 재정 악화를 호소했다. 각 구장 좌석들은 여전히 비어 있지만, 입간판 좌석 판매, 홈런볼 경매 등 구단 수익성 다양화를 고민하는 구단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홈런볼 이벤트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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