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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황제' 우즈부터 '10대' 김주형까지...메이저 골프 PGA 챔피언십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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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7일 개막

우즈, PGA 투어 최다승 및 메이저 16승 동시 사냥

김주형부터 김시우, 임성재까지 코리언 돌풍 기대

총상금 131억원에 우승상금 23억원 상금잔치

이데일리

브룩스 켑카는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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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 번도 열리지 못한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가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으로 막을 올린다.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TPC 하딩파크(파70·7251야드)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십은 올해 102회째 열린다. 애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4월 개최하려던 마스터스가 11월로 연기하면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됐다.

PGA 챔피언십은 4대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지만, 내셔널 타이틀을 겸하는 US오픈과 디오픈(브리티시오픈) 그리고 마스터스와 비교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면서 그동안의 ‘저평가’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우즈, 통산 최다승 새 역사 쓸까

이번 대회 총상금은 1100만달러(약 131억원)에 우승상금은 198만달러(약 23억5800만원)가 걸려 있다. 올해 열리는 대회 가운데 1500만달러(약 178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코로나19 여파로 1라운드를 끝낸 뒤 취소되면서 정상적으로 열리는 대회 가운데선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됐다.

참가 규모 또한 올해 열린 대회 가운데선 가장 화려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가 총출동한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82승을 올린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한다. 또 메이저 대회 16승에 PGA 챔피언십 통산 5번째 우승의 금자탑도 세운다.

켑카가 우승하면 4연패를 달성했던 월터 헤이건(1924~1927년) 이후 최초로 PGA 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가장 최근 메이저 대회 3연패는 1954년부터 1956년까지 디오픈 정상에 오른 피터 톰슨이다.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 흥행요소가 넘쳐난다.

달아오른 세계랭킹 1위 경쟁

브룩스 켑카-로리 매킬로이-존 람-저스틴 토머스까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왕좌의 자리는 올해만 4번 주인이 바뀌었다.

PGA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랭킹 2위 존 람, 3위 매킬로이, 4위 웹 심슨과 5위 더스틴 존슨 가운데 우승자가 나오면 토머스를 제치고 1위가 될 수 있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람은 남자골프의 현 상황을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앤디 머리(영국) 등 이른바 ‘4대 천왕’이 각축하는 남자 테니스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선수가 두세 달은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면서 “타이거 우즈처럼 혼자 세계랭킹 1위를 오래도록 독차지하는 시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0대 김주형부터 올 유일한 우승자 임성재까지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코리언 브라더스’도 대거 참가해 2009년 양용은(49)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출신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한다.

국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 주최 측 추천으로 참가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다.

이번 대회에 나오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승 이상을 올린 김시우는 최근 8개 대회 연속 출전 강행군을 이어간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었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려 PGA 투어 첫 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한 안병훈(28)은 다시 한 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톱랭커가 대거 참가한 WGC 대회에서 선전을 펼쳤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선수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한 임성재(22)는 최근 부진 탈출과 함께 시즌 2승 사냥을 나선다. 임성재는 2월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한때 페덱스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뒤 6월부터 다시 열린 이후 상승세가 꺾였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부활의 샷을 날릴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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