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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토론토 감독도·언론도 한목소리 "진짜 류현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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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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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눈부신 호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 속에 애틀랜타를 2-1로 눌렀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등판의 아쉬움을 씻고 세 번째 등판 만에 값진 첫 승(1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8.00에서 5.14로 크게 낮췄다.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8개나 잡았다. 다만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등 투구수가 다소 많다보니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었다”며 “구속을 조절해 타자의 균형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투구는 우리 팀에 아주 좋은 신호다”며 “ 류현진이 제 자리로 돌아와 등판할 때마다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우리 팀은 더욱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8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을 5회 이후 마운드에서 내린 것과 관련해 몬토요 감독은 “예정된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6회말 애틀랜타 공격이 1번부터 시작할 예정이었기에 토머스 해치 등을 내세워 불펜을 운용하려고 준비했다”며 “류현진이 애틀랜타 타선을 세 번째로 상대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이 아니라 예정된 불펜 운용을 위한 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공식적으로 도착했다”며 “특히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뛰어났다. 슬라이더도 날카로웠으며 직구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모습은 토론토가 지난 비시즌에 류현진과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MLB닷컴은 “류현진이 워싱턴전에서는 구속도 저하되고 제구도 안 좋았지만 같은 일이 두 번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에는 체인지업을 앞세운 완벽한 제구로 애틀랜타 타선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지역언론 ‘오타와 선’도 “류현진이 침착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며 “토론토로 이적한 이후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류현진이 안정적이고 완벽한 제구를 갖춘 최고의 모습을 소환해 승리를 이끌었다”며 “모두가 그가 더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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