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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흑인으로서 매우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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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샘 오취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가나의 장례 댄스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한 고교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웃기지 않다"며 일침을 가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패러디에 대해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라고 한 그는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한국에선 얼굴을 검게 칠하면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방송가 안팎에서 너무 많았다"면서 "이런 행동은 한국에서 중단돼야 하며 이런 무지가 계속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가나의 장례 댄스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논란이 됐다. 의정부고는 매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졸업사진을 찍어온 학교다.

학생들은 이른바 '관짝 춤'(coffin dance) 댄서들을 흉내 내며 흑인들을 따라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했는데, 이는 흑인을 희화화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로 해외에선 금기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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