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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분노했던 인종차별 논란...화사·노라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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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으로 분장한 의정부 졸업사진에 대해 비판했다.

6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며 의정부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관을 들고 있는 관짝소년단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며 영문으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해당 패러디는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독특한 가나 장례 문화를 따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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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풍을 맞고 있다.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서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에 대해 소개를 하던 중 벨기에 대표 줄리안이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어글리 페이스 토너먼트' 대회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 대표들은 우스꽝스러운 표정만 지은 반면 샘 오취리만 동양인 비하 표정인 눈 찢기를 했다.

물론 굳이 얼굴에 칠을 하면서까지 흑인을 표현한 의정부 학생들의 태도는 타문화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의견도 많지만, 동양인 비하 표정을 아무렇지 않게 한 샘 오취리가 흑인 패러디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이중적인 태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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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마무 화사도 MBC '나 혼자 산다' 스핀오프 프로그램 '여은파'에서 입고 나온 복장으로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외국 네티즌이 화사가 입은 나이지리아 전통 의상을 연상하게 한다며 인종차별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 이에 나혼산 측은 "화사가 입은 의상은 프로그램에서 자주 입었던 한국 스타일의 사우나 룩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정 국가 전통 의상을 우스꽝스럽게 보여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노라조 조빈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010년 발표됐던 노래 '카레'가 특정 문화권을 비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조빈은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이나 종교 모독의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한국에 살면서 카레의 역사에 대한 변형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살아오다 보니 '카레는 인도 음식이구나'라고 교육이 돼 있었다. 인도 본 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 가지 단어가 그 나라 분들에게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 된 뜻 파악이 되지 못했다"며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4월 세븐틴이 유튜브 콘텐츠 '고잉 세븐틴'에서 노라조 '카레'를 코믹하게 불러 인도 팬에게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후배 아이돌 가수도 이 노래가 많은 분들께 그런 의미로 인식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다른 나라 전통에 대한 무지로 시작된 저희 노래가 많은 분들과 각 나라 팬들과 문화를 사랑하며 월드투어 중인 멋진 후배 가수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음악, 예능,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재미를 위해 해외 문화를 단순 코믹하게 표현하는 행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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