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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흑인 분장 불쾌” 샘 오취리, 과거 ‘동양인 비하’ 눈찢기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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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흑인 분장을 비판한 가운데, 정작 본인은 과거 동양인 비하 제스처인 ‘눈찢기 동작’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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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가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동양인 비하 제스처인 ‘눈찢기 동작’을 했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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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인 분장을 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선 이런 행동들이 없으면 좋겠다”라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의정부고교 학생들은 얼굴을 검게 칠하고 관을 둘러메고 가나의 장례풍습을 따라한 모습이다. 학생들은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일명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했다.

‘관짝소년단’은 음악에 맞춰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에 붙은 별칭으로, 학생들은 이를 따라 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했고, 샘 오취리는 이를 지적했다.

의정부고교 측은 논란이 일자 “아프리카 가나의 한 장례식장에서 관을 둘러업은 상여꾼들이 유쾌하게 춤을 추는 유튜브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라며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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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가 의정부고교 ‘관짝소년단’ 패러디 사진의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게시물)


샘 오취리가 한국 고교생들의 흑인 패러디에 대해 공개 비판에 나선 가운데, 정작 그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잘 알려진 이른바 눈찢기 동작을 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눈을 손으로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선보였다.

당시 방송에서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안면 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못생긴 얼굴을 만드는 대회가 있다”며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독일, 캐나다 등 다른 국적의 출연진들이 모두 안면근육을 찌그러뜨리는 표정을 선보였는데, 샘 오취리만 손을 이용해 눈찢기 동작을 취했다.

당시 샘 오취리가 동양인 비하 의도 없이 해당 동작을 했을지라도 이 동작을 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이 일고 있다.

한편 샘 오취리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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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에서 출연진들이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따라하는 모습.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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