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 [사진 권민아 인스타그램]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들을 방관자로 지목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권민아는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 피해자로 느껴지니까 모두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냐고? 아니 난 사실만 말했고 가해자라고 말한 적 없고 방관자라고 했어"라며 "사실이잖아 방관한 건"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도 분명 잘못한 것 있겠지 많겠지.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을 거야"라면서도 "하지만 멀쩡한 애 11년간 피 말려가면서 정신병이란 정신병은 다 들게 만들어놓고 그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는 건 너무 한 거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AOA 활동 당시 멤버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권민아는 이날 앞선 글을 통해 괴롭힘을 당할 때 다른 멤버들이 이를 방관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권민아는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연락 후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고 밝히며 상처입은 손목 사진을 올려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권민아는 해당 글에서 "왜 제가 피해를 계속 보고 있는지 누구에게 털어놔야 하는지 누구에게 이 망가진 나를 보상받아야 하는지"라고 답답함을 토로하며 "저를 살려주려고 온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힘들고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권민아는 이날 재차 글을 올려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너무 큰걸 바라는 걸까 내가 힘들다고 너무 나만 생각하는 걸까 근데 나 정말 진심 어린 사과 받고 싶다"며 AOA 멤버와 FNC에 사과를 요구했다.

권민아는 "난 오늘 그곳 사람들과 대화라도 나눠보려고 했으나 전부 연락 두절"이라며 "나도 무서워 나를 어떻게 더 망가뜨릴지 무섭고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할지도 무서워"라고 적었다.

이어 "11년 동안 가족, 친구에게도 말 못했던 것 이제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세상에 말했더니 돌아오는 건 결국 또 내 탓이 돼버렸다"며 "미안해요 근데 나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힘들어요 아주 많이"라고 토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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