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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다니엘 린데만 "샘 오취리 논란 몰랐다…정확히 알고 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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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출연자 중 인종차별주의자 없다"

아시아경제

사진=다니엘 린데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7일 게시한 JTBC '비정상회담'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독일 국적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35)이 7일 샘 오취리(29)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저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와 관련해 해명글을 올렸다.


다니엘 린데만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드린다"며 전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다니엘 린데만이 올린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는 동양인 비하 표현으로 여겨지는 '눈 찢는 행위'를 한 샘 오취리의 행위를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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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몇몇 누리꾼들은 다니엘 린데만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은 샘 오취리를 비판하는 이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니엘 린데만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은 당시 샘 오취리와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상황이라 "다니엘이 사진을 통해 샘 오취리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이어졌다.


다니엘 린데만은 이에 대해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 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다"며 "풍자"라고 해명했다.


그는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 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다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쳐 사진"이라며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다. 그것도 역시 풍자"라고 설명했다.


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라며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신다"고 호소했다.


이어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란다"며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며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고 저 이만 다시 대본 공부 하러 갈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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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 사진=의정부고 학생자치회 페이스북.


앞서 전날 샘 오취리는 이른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을 두고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샘 오취리는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제발 하지 마시라.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색까지 칠해야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샘 오취리의 지적에 '인종차별이 맞다'는 의견과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과거 샘 오취리의 눈을 찢는 행위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현재 다니엘 린데만의 페이스북에서 문제가 된 사진과 해명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하 다니엘 린데만 해명 전문.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가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쳐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고 저 이만 다시 대본 공부 하러 갈게요.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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