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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폼 논란 이겨낸 윌슨, 키움전 6이닝 2실점 1자책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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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회 말 만루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LG 윌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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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폼 논란은 이제 끝난 듯 하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이 발동작 수정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윌슨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지난 4일 KIA전(6이닝 6피안타 3실점 1자책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팀이 1-2로 지고 있을 때 내려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키움 강타선을 잘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2에서 3.86으로 낮아졌다.

이날따라 윌슨은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 오지환이 김하성의 유격수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애디슨 러셀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2회에도 오지환이 선두타자 이정후의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긴 하지만 평소 오지환이라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기에 아쉬웠다. 이정후에게 도루까지 내주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윌슨은 박병호-김웅빈-김혜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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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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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윌슨은 4회 말 이정후의 안타, 박병호의 볼넷, 김웅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중견수 홍창기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2루 주자 박병호까지 홈에 들어오고 말았다. 윌슨은 5, 6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으나 추가실점 없이 막았고, 7회에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겼다.

윌슨은 지난달 21일 수원 KT전과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투구폼을 지적받았다. 주자가 없을 때 앞다리인 왼 다리를 움직이는 동작이 부정투구라는 것이다. 결국 윌슨은 지난 4일 KIA전부터 다리동작을 수정했다. 하지만 문제 없이 두 경기에서 던지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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