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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키움 재간둥이들’ 이승호·김혜성 승리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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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서 LG에 2-1 승리

이승호 7이닝 7K 시즌 3승

김혜성 선제 적시타 작렬

세계일보

키움 히어로즈는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유망주 육성을 가장 잘하는 팀으로 손꼽힌다. 비결은 어린 선수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런 키움이 최근 애지중지하며 키워온 투타 유망주로 좌완투수 이승호(21·사진)와 내야수 김혜성(21)이 손꼽힌다. 두 선수 모두 10대 후반부터 불펜과 대수비 등으로 경기에 나섰고, 지난 시즌부터 이승호는 선발요원으로, 김혜성은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주전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아직 미숙한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띄고 기복도 있지만 남다른 재능으로 때때로 깜짝 놀랄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키움의 두 재능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리그 경기에서 2-1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LG 타선을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지난 4일 KT전 5이닝 5안타 1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월간 평균자책점만 16.20에 달했던 7월의 부진을 8월 들어 말끔히 날려버렸다.

이승호가 마운드에서 위력적 투구를 펼치는 동안 타석에서는 주전 좌익수로 나선 김혜성이 LG 에이스 타일러(31) 윌슨을 상대로 결승 타점을 뽑아냈다. 4회초 이정후(22)의 안타와 박병호(34)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깔끔한 안타로 주자 두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 키움은 윌슨과 LG 불펜을 상대로 더 이상의 득점을 뽑아내지 못해 한 점 차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갔지만 양현(28), 이영준(29), 조상우(26)로 이어지는 불펜의 활약 속에 2-1로 경기를 끝냈다. 이승호는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키움은 48승33패를 기록하며 최근 10경기 8승2패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편, KT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와 2회 타선이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해 6-3으로 승리했다. 특히, 올 시즌 7관왕을 노리는 멜 로하스(30)가 2회초 한화 선발 채드 벨(31)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는 시즌 28호 홈런으로 이 부분 2위 로베르토 라모스(26·LG·21호)와의 차이를 7개로 벌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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