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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강동윤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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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강동윤 九단 / 黑 쉬자위안 八단

조선일보

〈제9보〉(102~ 114)=고분고분 지키기만 해선 끝까지 밀린다. 그렇다고 수비를 등한시하고 공격만 노리다간 역습이 두렵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철통 방어선을 구축한 뒤 반격을 노리는 부류, 공격으로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는 두 부류가 공존한다. 이창호 박영훈이 전자라면 조훈현 이세돌은 후자다. 강동윤은 후자 쪽 '강성 멤버'다.

흑이 ▲로 하변 백진 폭파의 첨병을 띄운 장면. 백은 대응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102로 늘어 중앙 흑의 약점부터 추궁한다. 그 결과 111까지 좌중앙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백이 102로 참고 1도 5까지 하변을 지켰으면 무난했지만 6, 8 두 방이 너무 거슬린다.

흑은 그냥 끌려오고 있다. 109로 참고 2도 1은 2, 4의 독수로 절단된다. 110 붙임에 흑이 111로 사이드 스텝을 밟자 백은 다시 114의 묘한 치중수를 풀어놓는다. '공격형' 강동윤은 여기서도 무서운 노림을 감추고 있음이 곧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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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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