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10G 최다 우천취소’ 롯데, 불리할까 유리할까? 허문회 감독의 생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민경훈 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 rumi@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5월 5일 개막한 2020 KBO리그는 8월 10일까지 한 경기도 우천 취소가 되지 않았다면, 팀당 84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현재 38승 1무 35패로 74경기를 치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81경기)보다 7경기나 더 많이 우천 취소됐다.

롯데는 8월 들어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런데 지난 5일 SK전과 지난 9일 두산전이 우천 취소됐고, 10일 월요일 경기마저 장맛비로 무산됐다. 지난 8일에는 6회 도중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되기도 했다. 투타 밸런스가 좋고,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타이밍에 비가 아쉬울 수도 있다.

허문회 감독은 10일 두산전이 우천된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우천 취소된 것이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6개월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루틴이 만들어진 시기다. 비로 경기가 취소돼도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수들에게 루틴의 중요성을 인지시켰다. 허 감독은 “개개인이 조금씩 다르지만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올 때 준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루틴이 있어서 경기가 미뤄져도 큰 영향 없다고 본다”며 “스스로 뭘 해야 할 지 목표를 잡고 준비한다. 웨이트, 타격, 수비, 송구 등 준비하는 루틴을 만들어 놓으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극복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롯데는 10경기나 취소돼 시즌 막판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예년이면 취소된 경기가 많으면, 시즌 막판 승수 쌓기에 유리한 면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어졌고, 더블헤더도 편성돼 있다. 취소 경기가 많으면 시즌 막판 일정이 빡빡해질 수 있다.

취소된 경기가 많은 것의 유불리에 대해 허 감독은 “재편성이 어떻게 되느냐 따라 다를 것이다. 편성에 따라 체력이 세이브 될지, 불리할 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장마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져 시즌 144경기 소화에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자칫하다가는 11월에도 정규 시즌을 할 처지다. KBO는 11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시즌 일정의 보완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허문회 감독은 8월에도 더블헤더를 진행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KBO는 선수들의 체력 보호를 위해 7~8월에는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천 취소가 많아지자 실행위원회에서 8월 더블 헤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8월에도 더블헤더를 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런 부분(장마)까지 감안해서 스케줄을 짰어야 했다.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오는데,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며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 염려가 크다. 부상 위험이 3배 정도 높아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여름 장마, 태풍으로 경기가 미뤄지면 11월 추위에 노출될 수도 있다. 허 감독은 8월 더블헤더보다 차라리 11월 경기가 낫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무더위가 추위보다 더 힘들다. 11월 날씨가 얼마나 추워질지는 모른다. 이상 기온이라 많이 안 추워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