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개발 콘텐츠, 외국대학 교재로 채택…KF·한국외대와 한국어교육 사업 협약
'런 코리안 위드 BTS' 표지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 프랑스, 이집트, 베트남 등 외국 대학생들이 방탄소년단(BTS)의 표현을 따라 하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미국·프랑스·이집트·베트남 등의 유수 대학에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활용한 온라인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다고 11일 밝혔다.
'런 코리안 위드 BTS'는 '달려라 방탄', '방탄밤', 'BTS 에피소드' 등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출연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 한국어 교육 콘텐츠다.
멤버들이 실제 말하는 모습을 한국어 교육 용도에 맞게 재구성했다. 멤버들의 표현을 따라 하면서 외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교육 독립법인인 빅히트 에듀가 제작해 지난 3월부터 3분 내외 영상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공개됐다. 오는 24일에는 종이책 패키지로도 출시된다.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ENS)와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 이집트 아인샴스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와 탕롱대 등에서 개설될 온라인 강좌에서는 '런 코리안 위드 BTS' 책과 영상 교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이 강좌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e-스쿨' 사업 일환으로 외국 대학에 제공된다. 재단은 2011년부터 e-스쿨 사업을 통해 해외 대학에 한국학 및 한국어 온라인 강좌를 제공해 왔다.
'런 코리안 위드 BTS' 콘텐츠 개발과 감수에는 한국외대 허용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빅히트 에듀는 이번 강좌 보급을 포함한 해외 한국어 교육 진흥사업을 위해 오는 12일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외대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세 기관은 이를 통해 해외 한국어 학습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어 펠로십' 등 후속 프로젝트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은 "해외 많은 대학들이 '런 코리안 위드 BTS'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KF와 함께 오프라인 강좌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히트 에듀의 최영남 사업대표는 "해외 대학에서 '런 코리안 위드 BTS'를 한국어 교재로 채택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어 학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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