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8월 DH 소식에 최원호 대행 “맞춰서 준비하겠다” 손혁 감독 “걱정도 된다” [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2020 KBO리그 혹서기 더블헤더 금지가 1주일 앞당겨졌다. 현장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더블헤더 시행세칙을 변경하기로 했다. 애초 혹서기인 7~8월에는 더블헤더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을,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우천 취소 경기가 증가하게 되자, 8월 25일 취소 경기부터 더블헤더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양 팀 감독들도 더블헤더가 앞당겨져 실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매일경제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손혁 키움 감독이 선수들의 인사에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바뀌는 대로 맞추겠다는 입장. 최 대행은 “KBO도 방법을 나름대로 찾으려고 했을 텐데 더블헤더를 당겨서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그것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모든 팀이 똑같은 조건 아니겠냐. 리그가 특정팀에게 불리하게 적용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손혁 키움 감독도 일단 “결정됐으니 맞춰서 하면 된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더블헤더를 하면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며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 시기에는 확장엔트리가 적용되니 선수들에게 휴식도 주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우리 팀만 생각하면 더블헤더는 괜찮다”라면서도 “리그 전체를 생각하면 걱정도 된다. 더블헤더를 하면 육체적 피로가 오고, 육체적 피로가 오면 부상 위험이 생긴다. 올 시즌이 늦게 끝나면 내년에는 올림픽도 있는데, 더 안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 버릴 경기는 확실히 버리게 되고, 점수 차가 많이 난다. 관중 입장에서는 좀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 사진=김재현 기자


돔구장을 홈으로 쓰기에 키움은 더블헤더 가능성이 다른 팀에 비해 적다. 또 선수층도 두텁다. 더블헤더가 나쁘지 않다는 말에는 이런 장점들이 녹아져 있었다. 그래도 전체 리그를 생각하는 손 감독이었다.

어쨌든 1주일 먼저지만, 8월부터 시행되는 더블헤더는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서도 이에 맞춰 선수단 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