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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한밤' 샘오취리vs관짝소년단 논란→이학주 "김희애 칭찬에 멍..실감 안 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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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한밤'에서는 샘 오취리가 인종 차별을 언급한 관짝소년단의 졸업 사진 논란부터 배우 이학주의 인터뷰까지 다양한 소식이 공개됐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관짝소년단 졸업 사진' 이슈부터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 이학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의정부고등학교 졸업 사진 중, 다섯 명의 학생들이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일명 '관짝소년단'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며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며 인종 차별을 언급하면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가나에서 온 쌍둥이 이스라엘, 이삭 형제도 이 사진에 대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공개했다.

이삭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재밌게 하는 거고, 고등학생이니까 그렇다. 그런데 각 나라마다 역사가 있고, 그런 역사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다른 흑인 사람들은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고 했다.

'한밤' 제작진은 총 9명의 외국인들은 섭외했고, 사진에 대한 의견은 물었다. 9명 중에서 7명이 '문제가 있다'고 손을 들었다.

미국의 영어강사 데이는 "블랙페이스로 흑인들을 조롱하거나 개그 소재로 이용하는 건 계속 반복돼왔다. 이것으로 인해서 전세계 흑인들은 상처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의 영어강사 피나클은 "흑인들은 시민권을 갖기 위해 싸워야했다. 그래서 우리가 얼굴을 까맣게 칠한 사람들을 봤을 때 단순히 '장난이야, 괜찮아'라고 할 수 없다. 눈물과 피가 깊이 스며든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만약 당신의 나라에서 학생들이 이런 사진을 찍었다면?"이라는 질문에 미국 출신의 음식점 사장 콜린은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것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미국에서는 백인, 흑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들이 서로 섞여 있으니까 그렇다"고 답했다.

호주 출신의 모델 챔보는 "호주 학생들이 그렇게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전부 비판할 거다. 블랙 페이스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 참가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은 의정부고 학생들이 처음부터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다.

미국 출신의 SNS 채널을 운영하는 세드릭은 "아마 그 학생들은 블랙페이스에 대해 잘 몰랐을 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다면 당연히 내가 배운 것과 미디어에서 보는 것만을 알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이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건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흑인 분장이 없이 춤만 따라했다면 전혀 상관없고 괜찮다. 그리고 관은 진짜 잘 만들었더라. 관은 정말 웰메이드"라고 덧붙였다.

OSEN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한밤'에 출연한 이학주는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에 "정말 가끔, 가끔 실감한다. 식당에 갔을 때 안 무서워하시고 그냥 반가워해주신다.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했어?'라고 물어봐 주신다"며 웃었다.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개봉을 앞둔 이학주는 "지난해 12월 겨울 바닷가에서 찍었는데 겨울이라서 추웠다. 바닷 바람이 그렇게 세게 불 줄 몰랐다. 영화는 재밌을 것 같다. 아주 재밌다"고 했다.

이학주는 영화처럼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며, "영화관에서 팝콘을 튀겼고, 이태원에서 핫도그도 팔았고, 햄버거 가게에서 설거지 알바도 했다. 알바를 하면서 '돈벌기 쉽지 않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학주하면 '부부의세계'를 빼놓을 수 없다. 김희애 씨가 칭찬을 엄청나게 했다"는 질문에 이학주는 "기사를 보고 멍하니 있었다. 실감나지 않아서. 1시간 정도 보고 있다가 그 이후부터 가족 톡에다가 보내고 친구들한테도 보냈다"며 웃었다.

"악역을 할 때 노하우가 있나?"라고 묻자, 이학주는 "노하우는 집에서 연기를 해보고 휴대전화로 많이 찍어본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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