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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컨트롤 아티스트의 부진?' 美 매체 "류현진 볼넷, 이상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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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코리안 몬스터’의 제구 난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루틴이 흐트러진 게 원인이었을까. 토론토에서 새 출발한 류현진(33)의 볼넷 비율이 급상승하자 현지 매체들도 분석에 나섰다.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제 MLB.com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볼넷 수치를 ‘말도 안 되는 통계(Crazy Stats)’이라 설명하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들은 “뒤늦게 시작한 2020시즌이 약 1/4 정도 흘러갔다. 정상적으로 시즌이 치러졌다면, 안정 단계에 들어설 시기다. 그러나 일정이 팀당 60경기로 대폭 줄어들었고, 몇몇 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이상한 수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의아한 건 ‘최고 제구력’이라 평가 받았던 류현진의 스탯이다. 매체는 토론토의 ‘이상한 스탯’으로 류현진을 콕 집으며 “류현진은 올시즌 4경기에서 9기닝당 볼넷 허용이 4.05에 이른다”고 되짚었다.

류현진은 강속구를 앞세우는 투수가 아니다. 그런 그가 ML에서 통했던 이유는 ‘제구’였다. 2013년 빅리그 데뷔한 후부터 빼어난 제구력으로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기분 좋은 별명까지 얻어낸 이유다. 매체는 “류현진이 최고의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시즌의 수치는 더욱 의심이 든다. 그는 지난해 9이닝당 볼넷 허용 수치가 1.2개였다. 이 부문 ML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투수”라고 아쉬워했다.

수치상으로 부진한 건 사실이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5일 탬파베이전 4.2이닝 3볼넷, 31일 워싱턴전 4.1이닝 1볼넷, 지난 6일 애틀랜타전에선 5이닝 3볼넷을 줬다. 그러나 매체는 류현진이 홈경기를 치른 이후 다시 정상 컨디션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치른 올시즌 첫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는 등 어느 정도 페이스를 되찾았다. 매체 역시 “볼넷 허용 수치도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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