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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데뷔 첫 선발’ NC 신민혁, ‘8월 롯데’ 7연승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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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NC 신민혁이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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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로 나선 NC 신민혁(21)이 무사사구 깜짝 호투를 펼치며 질주 중이었던 ‘8월 롯데’의 연승을 ‘6’에서 막았다.

NC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전에서 9-2로 완승했다. 8월 들어 6전 전승을 달리던 롯데의 상승세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신민혁에게 완전히 막히면서 한풀 꺾였다. 올시즌 NC와 롯데의 ‘낙동강 더비’는 3승 3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2018년 NC에 지명(전체 49순위)된 우완 신민혁은 입단 첫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에야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공을 던졌다.

그리고 올해 7월 28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1군 데뷔전(2.2이닝 1실점)을 치른 뒤 8월 2일 두산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1군 세 번째 등판인 이날 데뷔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의 쾌투를 펼쳤다

신민혁은 이날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산발 6피안타 2실점하며 감격스러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삼진은 5개,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제구력이 돋보였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6-0으로 앞선 4회말 딕슨 마차도에게 2루타 등을 허용해 2사 2, 3루에 몰린 뒤 민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2실점 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김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숨을 돌렸고 이후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마운드 위에서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의 사인에 고개를 흔드는 대담함과 여유도 보였다. 신민혁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볼넷만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던지고 싶은 공이 있어 (양)의지 선배 사인에 고개를 흔들었다”라며 웃었다.

반면 롯데 선발 애드리안 샘슨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볼넷과 안타를 내고 이어 양의지 박석민 노진혁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 했다. 2회에는 아웃을 잡지 못한 채 3점 홈런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1이닝 6실점(7피안타 1볼넷) 하며 시즌 7패(3승)째.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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