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SK에서 KT 이적된 이홍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
[OSEN=수원, 이종서 기자] 유니폼을 맞바꾸게 된 이홍구(30KT)와 오태곤(29SK)은 새로운 팀에 정착할 수 있을까.
KT 위즈와 SK 와이번스는 14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T는 외야와 내야가 모두 가능한 오태곤을 SK에 보냈고, SK에서는 포수 이홍구가 나왔다.
오태곤과 이홍구 모두 올 시즌 팀의 백업 자원으로 역할을 했다.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오태곤은 올 시즌 KT가 대타 옵션으로 활용했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그는 지난해 7월에는 18경기에 나와 타율 4할3리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만큼은 검증된 선수다.
이홍구 역시 통산 345경기 출장한 경험을 갖춘 포수 자원이다. 2015년과 2017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만개하지는 못했지만, 이홍구와 오태곤 모두 공격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만큼 KT 이강철 감독과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수비력에 따라서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T에는 주전 포수 장성우와 베테랑 허도환, 신인 강현우가 1~3포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불안 요소는 있다. 장성우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고, 허도환은 30대 중반을 넘겼다. 강현우는 군 문제가 달렸다. 이홍구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포수진 운영에 대해 장기적이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확대 엔트리 적용 시점부터 포수 3명으로 팀을 운용하려고 했다"고 운을 떼며 "이홍구는 타격이 좋은 선수다. 수비에서 체크를 해보고 장점이 많으면 두 번째 포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좋을 경우 강현우가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멀티플레이어 오태곤 역시 수비에 따라 기용 방침이 정해질 예정. 박경완 감독대행은 "멀티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외야를 하면서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우타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단은 프로 처음에는 유격수로 왔다고 들었다. 내야에서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려고 한다. 일단은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8일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 때 등록될 예정이다. 확실하게 몸 상태를 점검해보고, 추가적으로 확인할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보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확대 엔트리에 등록할 경우 엔트리 말소도 할 필요도 없어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져 급하지 않게 기용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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