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11위로 시즌 마감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드래트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스퍼스는 향후 NBA의 전설이 된 파워포워드 팀 덩컨을 뽑았다.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에 다시 오른 스퍼스는 지난 시즌까지 NBA 역대 최다인 2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덩컨과 함께 5회 우승(1999·2003·2005·2007 ·2014)의 금자탑도 쌓았다.
그 기록이 이번에 깨졌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가 지난달 31일부터 재개된 NBA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미 현지에선 이곳이 물방울처럼 외부와 차단됐다는 의미로 '버블(Bubble)'이라 부른다.
스퍼스는 14일 유타 재즈와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피닉스 선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나란히 승리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이 확정됐다. 이날 재즈에 112대118로 패한 스퍼스는 서부 11위(32승39패)로 시즌을 마쳤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브루클린 네츠를 134대133으로 물리치며 서부 8위(35승39패)를 확정했다. 데이미언 릴러드가 42점 12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즐리스는 밀워키 벅스를 119대106으로 꺾고 서부 9위(34승39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올 시즌 NBA는 콘퍼런스 8위와 9위 팀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두 팀이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8번 시드 결정전을 치른다. 8위엔 1승 어드밴티지를 주기 때문에 트레일블레이저스가 16일 1차전에서 승리하면 2차전 없이 16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NBA 재개 후 '버블'에서 8전 전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피닉스 선스는 10위로 아쉽게 8번 시드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9위 그리즐리스와 34승39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1승3패로 밀렸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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