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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구래현·송가은 `무명 루키 반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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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송가은이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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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구래현이 힘차게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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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10번째 대회인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우승경쟁이 안갯속 형국이다. 올 시즌 신예들이 거침없는 버디쇼를 펼치며 공동선두 자리를 꿰찼고 선두와 3타차 떨어진 공동 10위 그룹까지 무려 14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2라운드는 일몰로 인해 2개조 8명이 각각 1·3개홀씩 남은 가운데 대회 2라운드가 종료됐다. 김지영, 김민선, 이다연이 18번홀 경기만을 남기고 짐을 쌌고 박민지, 유해란, 박현경 조는 15번홀까지 경기를 펼친 뒤 일단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7시 30분 잔여홀 경기를 마무리 한 뒤 최종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일단 루키'들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회 첫날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던 송가은(20·MG새마을금고)은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날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던 구래현(20·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선두로 순위를 함께 끌어올렸다.

이들 중에 챔피언이 나온다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유해란에 이어 신인선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송가은과 구래현은 모두 우승 경험이 없다. 아니 상위권 자체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송가은은 신인상 포인트 9위에 상금랭킹 54위(4867만 9429원)에 머물러 있다. 또 구래현도 신인상 포인트에서 21위에 머물러 있고 상금랭킹은 1510만3874원으로 115위일 뿐이다.

송가은과 구래현 모두 "우승 욕심을 내기보다 경기에만 최대한 집중을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래현은 "내 꿈은 첫 우승을 한 뒤 우승상금을 모두 기부하는 것이다.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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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2연패를 노리는 박민지가 경기 도중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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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2·NH투자증권)다. 공동선두로 대회 첫날을 시작한 박민지는 일몰로 경기를 마친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 그룹에 1타차로 추격중이다. 박민지는 16일 3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기회이자 위기다. 불리한 점은 체력이다. 박민지는 이날 오후 7시 25분까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12시간 뒤에 다시 경기에 돌입한다. 체력이 회복 할 시간이 적다. 반면 기회도 된다. 16~18번홀에서 버디를 더 추가한다면 편안하게 최종라운드를 이어갈 수 있다.

이소미(21·SBI저축은행)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생애 첫 우승 기회다. 이소미는 지난해 E1채리티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도 기회는 있었다. 효성챔피언십 2위에 이어 BC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단독 선두선두로 출발했지만 연장전에서 김지영에게 패배를 당했다. 이소미는 "대회 첫날에 클럽하우스 입구에 있는 트로피를 만져도 보고, 들어보면서 우승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선두와 2타 뒤진 공동 5위 그룹도 만만치 않다. 최예림, 나희원, 장하나, 현세린, 최민경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공동 10위 그룹에 포진한 최혜진, 임은빈, 지영민, 이가영 등도 여전히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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