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은정 기자] 15일 오후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 전 수원 주승진 감독대행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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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승우 기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면서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수원은 1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전반 한교원과 김보경의 연속골이 터졌고, 후반 구스타보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수원은 교체 투입된 타가트가 뒤늦은 만회골을 넣었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 울산에 무승부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패배를 추가했다. 전북은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38을 기록해 선두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리그 4연승으로 가파를 상승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승진 수원 감독대행은 "홈 경기에서 더 공격적으로 임하고자 했다. 수비에서 전방 프레싱을 가했는데 상대에 공간을 줘서 실점했다. 결과를 못 가져온 것은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는 찬스를 많이 못 만들었지만 이번엔 기회를 만들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크게 줬다. 주 대행은 "헨리는 부상이 있어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현욱은 꾸준히 U-22 카드로 박상혁을 활용하면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좋았다"라고 이유를 밝히며 "볼 소유와 탈압박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주 대행이 팀을 맡은 후 수원은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고 한다. 공간을 만들어 진입하려고 한다. 그 부분에서 디테일한 부분이 필요했지만 아쉬웠다. 가면 갈수록 선수들끼리 호흡이 맞으며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수원은 경기력이 개선됐지만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주 대행 "구조적인 문제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스리백을 오랜 기간 사용했다. 70분 이후 경기력이 하락하고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에 대해 전 감독님이 있을 때도 논의를 많이 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밸런스면에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 대행은 "주어진 시간 안에 팀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원은 K리그를 주도해야 하는 팀이다. 경기를 주도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들에 전했다"라고 전했다. "자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수비에서 공격까지 단계별로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수원은 다음 라운드 리그 최하위 인천을 만난다. 주 대행은 "인천전을 어떻게 대비하고 상대를 공략할지 스태프들과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결과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충실하다면 결과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전북전 공격 지역에서 만든 과정을 보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수원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팀을 상대로도 전방압박을 하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허점을 노출했다. 주 대행은 이에 대해 "(전북을 상대로) 더 도전적인 축구를 하고싶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라며 "후반전 밸런스를 유지하며 경기하자고 말했는데 후반전 개선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