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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균재 기자] "희생하는 정신으로 임했다."

FC서울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 경기서 김원식의 데뷔골과 한승규(2경기 연속골)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상주 상무에 기분 좋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6위(승점 19)로 도약했다. 최용수 감독이 물러나고 김호영 감독대행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3연승의 일등공신은 서울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한승규다. 강원전에 이어 이날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전반 23분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김원식의 헤딩 동점골까지 도왔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한승규는 “서울이 3연승을 달렸다. 그동안 우리가 있던 순위는 안 좋았다. 선수들과 많이 소통했고 희생하는 정신으로 경기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3연승 비결을 밝혔다.

유관중 전환 후 3연승을 한 것에 대해선 “상암이라는 경기장은 모든 팬들이 아시다시피 엄청 크고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시는 경기장이다. 홈에서 할 때 더 의욕적으로 공격적으로 해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 무관중과 유관중 경기는 차이가 크다. 홈에서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에너지를 많이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180도 달라진 서울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는 “자신감이 많이 살아났다. 주장 요한이 형과 주영이 형부터 고참 형들이 경기에 안 나가도 뒷받침 해주는 분들이 많다. 연승을 쭉 하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경기장서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영 감독대행이 ‘즐겨라’고 말해주는 것에 대해선 “감독님 성향이 선수들에게 부담 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재밌게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더 자극을 받아서 뛴다. 선수들의 의욕이 커지고 '더 잘해야겠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대로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임대든 이적이든 내가 지금 있는 팀은 서울이다. 서울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팀에 소속됐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좋은 성적으로 올해를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