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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챔스 동반 탈락' 펩+메시, 맨시티서 재결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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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 바르샤, 챔스 4강행 실패

영 언론, 메시의 맨시티 이적설 제기

사제지간이었던 펩과 재회 가능성

4강전은 독일2팀+프랑스 2팀 압축

중앙일보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 하프타임 때 암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메시(왼쪽). 바르셀로나는 15일 바이에른 뮌헨에 2-8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진 마르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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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49)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맨시티에서 재결합할까.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두 사람이 동반탈락한 뒤 영국 언론들이 두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1-3으로 져 탈락했다. 전날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74년 만에 8골을 허용하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 참패를 당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16일 “만약 메시가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맨시티가 영입경쟁에 가장 앞서 있다.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메시를 데려와 과르디올라와 재결합 시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인 맨시티는 ‘오일머니’가 두둑하다.

올해 32세 메시는 도전 앞에 직면해있다. 그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뮌헨을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키케 세티엔 감독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다. 선수단은 노쇠화했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앙투안 그리즈만, 오스만 뎀벨레는 부진했다. 반면 뮌헨은 노장 아르연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를 내보내고 젊은 세르주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을 중용했다.

메시는 올 시즌 31골-26도움을 올렸지만 홀로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는 내년 여름에 끝난다. 대대적인 리빌딩이 없다면 메시가 줄곧 뛰어온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

메시가 뮌헨전 하프타임때 라커룸에 암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사진이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리오 퍼디낸드는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메시는 집에가며 무슨 생각을 할까. 바르셀로나와 다른 유럽팀을 비교하며 팀에 남길 원할까. 그가 거기 앉아 기다릴 시간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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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상상하는걸 합성한 사진. [사진 90mi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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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도 실패를 맛봤다. 8강전에서 스리백을 꺼내들었다가 리옹의 역습에 무너졌다. 라힘 스털링이 동점골 찬스를 허공에 날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괴로워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를 맡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8강, 8강,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다보니 사제지간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과 메시의 재결합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둘은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합작했다. 2008~09시즌 6관왕을 이뤄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차례 이뤄냈다.

물론 수년간 수많은 이적설에도 흔들리지 않은 메시가 변함없이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차기 사령탑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티에리 앙리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 알사드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확정됐지만, 메시와 호날두는 없다. 앞서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는 16강전에서 리옹에 고배를 마셨다. 메시와 호날두가 없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2004~05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4강전은 ‘독일 2팀’ 대 ‘프랑스 2팀’ 대결로 압축됐다. 19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 라이프치히(독일),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리옹이 결승행을 다툰다.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듀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상대로, 라이프치히의 ‘전술 천재’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관심사다. 뮌헨의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는 맨시티전에서 2골을 몰아친 리옹의 무사 뎀벨레와 득점대결을 펼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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