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왼쪽부터), 이상범 DB 감독, 전창진 KCC 감독,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 18일 KBL센터에서 열린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스1

프로농구 팬들에게 2019∼2020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막바지 순위싸움이 치열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KBL이 이런 팬들을 달래기 위해 한여름 이벤트를 연다. 바로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빅4’가 모여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르는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지난 시즌 공동 1위 원주 DB, 서울 SK, 3위 안양 KGC인삼공사 4위 전주 KCC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10월 막을 올리는 2020∼2021시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29일 SK-KCC, 인삼공사-DB가 격돌해 승자들은 30일 결승전에서 만난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 출전해 시즌을 앞두고 중간점검의 성격이 짙다.

대회에 앞서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서머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상범 DB 감독은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 특히 식스맨 선수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기존 선수와 새 선수들의 조합이 관건”이라면서 “첫 상대인 KCC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스피드를 줄여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창진 KCC 감독도 “이적생이 많은 편이라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조라 오히려 힘을 빼는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 KBL 최초의 일본인 선수인 DB의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가 첫 출전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이상범 DB 감독은 “나카무라가 인삼공사와 첫 경기에 붙는 게 잘 됐다. 외곽 활동량 등을 경험하며 많이 깨져보고 한국 프로농구에 대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쿼터 제도에 따라 국내 선수로 분류된 나카무라와 달리 귀화 선수인 KCC 라건아는 규정상 참가할 수 없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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