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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율이 뭔지~' 큰 점수차서 나온 타티스 주니어 만루홈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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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샌디에고 파드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가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8회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알링턴 | AP연합뉴스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지난 18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경기 후 가장 뜨거운 이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21세 ‘영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텍사스 레인저스전 만루 홈런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홈런 2(11호)개와 타점 7개를 기록했다.

이슈가 된 이유는 야구의 ‘불문율(Unwritten Rule)’ 때문이다. 방송사 MLB 네트워크와 ESPN은 이 논쟁을 크게 다뤘다. 발단은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타이밍이다. 샌디에고는 8회 초 10-3, 7점 차 앞서 있었다. 볼카운트 3-0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후안 니카시오의 낮은 볼을 글로브 라이프 필드 우측 펜스에 꽂았다. 경기는 샌디에고가 14-4로 크게 이겼다.

경기 후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이에 발끈했다. “개인적으로 그 상황이 8회이고 7점 앞서 있었다. 볼카운트 3-0에서의 스윙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만루 상황에서 볼카운트가 3-0이면 4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으로 누구든지 예측할 수 있다. 올드스쿨 타입의 선수였다면 4구를 기다려 볼카운트 3-1, 또는 풀카운트에서 투수와 승부했을 수 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제이스 팅글러 감독도 자신의 선수이며 팀의 핵심인 타티스 주니어를 감싸지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아직 어리다. 자유분방하고 매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과정이다”며 점수 차나, 볼카운트를 의식하지 않은 스윙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즉 불문율을 어겼다는 것이다.

두 감독은 불문율을 어긴 타티스 주니어의 플레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신시내티 레즈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이를 인정하지 말라고 조언해 대조를 이뤘다. 19일 SNS 트위터에 “경기가 상황이 어떻든 볼카운트 3-0이든 치고 싶으면 쳐야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으면 쳐라. 야구에 활기를 불어 넣는 플레이라면 서슴지말고 하라. 잘못은 이 플레이에 사과하는 일이다. 절대 하지마!”라고 트위터를 올렸다.

사실 불문율은 늘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불문율을 놓고 선수끼리도 티격태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2010년 4월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루 주자로 히트 앤드 런에서 파울볼이 나와 귀루할 때 마운드를 밟아서 오클랜드 에이스 좌완 댈러스 브랜든(현재 방송 해설)과 그라운드에서 대거리를 한 적도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만루 홈런 후 8회구원 등판 때 매니 마차도에게 등 뒤로 가는 위협구를 던진 이언 지보는 19일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로부터 3경기,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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