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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술자리 강요·성추행 의혹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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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조사위 결과 발표…대구시 수사 의뢰, 시체육회에 지도자 등 징계 요구

연합뉴스

훈련하는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 등이 선수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했다는 등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 인권침해 진상조사를 위해 구성한 민간조사위원회는 19일 최종 조사 결과에서 "감독·코치·대구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 사실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밝혔다.

감독의 술자리 강요 및 계약 시 선수 선택권 제한 등 부당한 대우와 인권침해, 코치와 트레이너의 감독 비위 방조·묵인 등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금전 관련 비위 등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는 못해 시의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성추행 등 문제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시 체육회에 관련 지도자 및 협회 임원 징계를 요구했다.

또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강화, 무기명 신고방 운영, 정기적인 전문 상담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말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의 올해 상반기 4차례 공식 회식 자리에서 선수 상대 술자리 참석 강요, 성추행 등이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자 시와 시체육회는 여성 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으로 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여자 핸드볼팀 감독 A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직서를 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선수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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