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김호중(29)의 도박 파문이 연일 뜨거운 감자다. 김호중은 불법 도박으로 경찰 고발까지 당한 상황에서도 “반성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호중의 불법 도박 의혹은 지난 18일 김호중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카페에서 처음 불거졌다.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스포츠토토를 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호중 또한 공식 팬카페에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9일 오후 한 매체가 김호중의 지인 3명으로부터 입수한 SNS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그의 상습 도박 의혹을 제기해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 중에도 불법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20일에는 김호중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발장에는 “김호중이 불법 배당금을 주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4곳에서 불법 스포츠 토토를 비롯해 바카라, 블랙잭, 로케트 등을 본인 명의 또는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해왔으며, 그 금액이 총 수천만원에 이른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측은 논란의 본질을 짚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김호중이 ‘불법 도박 사이트임을 알았음에도 수차례 도박을 했다’는 점이지 액수는 이후 문제다. 여기에 본인 아이디와 통장을 이용하지 않았기에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식의 발언은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안겼다.
설사 김호중이 처벌까지 받지 않을지라도, 도덕적 책임에 있어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과거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즉각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반면 김호중은 불법 도박을 처음 인정한 18일부터 지금까지 향후 거취 등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방송사들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는 22일 방송에서 김호중의 출연을 예고한 KBS2 ’불후의 명곡’ 측은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고, 그가 고정출연 중인 JTBC ’위대한 배태랑’ 측 또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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