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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윌리엄스 감독 퇴장 그 후…KIA, 두산 상대 반등 기회 잡을까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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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에겐 폭풍 같은 주말이었다. 2020 여름 프로야구 최대 이슈가 KIA가 치른 주말 2연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2~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렀다. 1승 1패로 KIA는 23일 경기를 이기면서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KIA에겐 상처가 생겼다. 바로 심판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22일 경기 중에는 키움 이정후의 타구를 KIA 중견수 김호령이 호수비로 잡았지만, 2루심인 최수원 심판이 2루타로 판정해 논란이 발생했다. 느린 그림 상으로는 김호령의 글러브에 정확히 들어갔지만, 심판은 펜스에 맞은 타구를 잡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KIA는 2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 1사 2루가 됐고, 김웅빈의 추격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허정협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 3-4로 패했다. KIA는 5연패에 빠졌다. 허운 심판위원장과 최수원 심판은 경기 후 오심을 인정했다. 그러나 승패는 변함이 없었다.

매일경제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말 2사 1,3루에서 키움 3루 주자 김웅빈이 볼이 빠진 틈을 이용해 홈으로 대시했고, 김명찬의 수비에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김명찬의 주루 방해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윌리엄스 KIA 감독은 비디오판독 3분 룰이 지난 것에 대해 최수원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한 후 퇴장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23일 경기는 KIA가 이겼지만, 심판 판정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반복될 뻔했다. 김웅빈의 홈쇄도 관련 판정이 문제가 됐다. 최초 아웃 판정이었는데, 3분 32초간의 비디오 판독결과 KIA 김명찬의 홈플레이트 충돌방지 조항 위반으로 판정을 세이프로 번복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3분이 지난 뒤 판정이 뒤집히자 이에 항의하며 퇴장당했다. 비디오 판독의 경우 3분을 넘어갈 경우 원심이 유지된다. 물론 예외 조항이 있긴 했지만,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6-5로 앞서던 KIA는 6-6 동점을 허용했다. 물론 9회초 김규성의 홈런으로 8-7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이날 주심은 최수원 심판이었다. 최 심판위원은 해당 심판조 팀장이기도 하다.

결국 KBO는 오심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해당 심판조의 인원을 2명 교체했다. 새롭게 투입된 심판은 25일 경기부터 진행한다. 그리고 22일 KIA 김호령을 호수비를 2루타로 오판한 최수원 심판에겐 벌금을 부과했다.

KIA는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조건 상황에서 선수들이 결집했다. 5연패를 당하며 5위 자리를 kt위즈에 넘겨줬고, 7위까지 내려갔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 차, kt와는 2.5경기 차다. 다시 반등을 해야 한다.

25~26일은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치른다. 다만 두산과는 올 시즌 9차례 맞붙어 2승 7패로 열세다. 25일 경기 선발 이민우의 어깨가 무겁다. 이민우는 최근 두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도 2경기 등판했는데 1패, 평균자책점이 6.39다. 통산 두산 상대 성적은 9경기 25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68이다.

KIA는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해야 한다. 올 시즌 KIA상대로 2경기 등판했지만, 승패는 없다. 평균자책점은 3.27이다. KIA 상대 통산 성적은 14경기 56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4.02로 강했다. KIA로서는 천적을 만난 셈이다.

다만 판정 논란과 윌리엄스 감독 퇴장을 겪으며 더욱 끈끈해진 호랑이 군단이다. 천적을 상대로 반등을 실마리를 푸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시 중상위권 판도에 불을 지필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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