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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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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맨유 주장이야" 매과이어, 폭행 뇌물공여혐의로 집유. 英대표팀서도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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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 출처|맥과이어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장 해리 매과이어(27)가 결국 폭행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가중 폭행, 뇌물 공여 시도, 공무원 폭행, 모욕 등의 혐의를 받는 매과이어에게 그리스 법원이 징역 21개월 10일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1일 그리스 휴양지 미코노스섬에서 조, 데이지 등 남매와 휴가를 보내다 폭행 사건에 연루돼 그리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매과이어의 일행은 미코노스섬의 한 술집 밖에서 다른 외국인 무리와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매과이어와 일행 2명이 경찰관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그리스 경찰 당국은 “3명의 외국인은 출동한 경찰 3명에게 강하게 저항하면서 밀치고 폭행을 가했다. 구금된 1명은 경찰에게 사건 무마를 위해 금품을 제공하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25일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매과이어 측 변호사는 “몇몇의 알바니아 인들이 술집 밖에서 매과이어의 여동생 데이지에게 데이트 강간 약물을 주사해 데이지가 쓰러졌다. 이때문에 해리와 조 등이 싸움에 휘말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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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오른쪽)과 동생 조. 출처|매과이어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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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오른쪽)과 동생 데이지. 출처|매과이어SNS



하지만 이에 대해 사건에 연루된 6명의 경찰 측을 대변하는 변호사는 “매과이어와 그의 친구들은 우리 측 경찰을 폭행하고 상처를 입혔다. 다친 사람을 병원에 데려가는게 아니라 짓밟았다”면서 “그래놓고는 알바니아 사람들이 그의 누이를 공격했다는 등 쓰레기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동이고, 알바니아인과 그리스 경찰을 모욕하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경찰관들은 “체포된 매과이어는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난 맨유의 주장이고 돈이 많다. 돈을 줄 테니 우리를 보내 달라’고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리스 법원은 매과이어가 초범이고 상대적으로 죄가 무겁지 않다고 판단해 집행유예를 결정했다. 그의 일행 2명도 징역 13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매과이어는 “우리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이 사건의 희생자는 나와 우리 가족, 친구들”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의 판결 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모든 이의 이익과 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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