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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막은 성난 여론, 학교폭력 논란 김유성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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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NC 1차 지명을 받은 김유성. NC 제공


프로 입단 전부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NC의 2021년 1차 지명 신인 투수 김유성(김해고)을 향한 비난 여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유성은 NC 구단이 25일 학교 폭력 내용을 1차로 확인한 결과, 경남 내동중학교 시절인 2017년 7월7일 내동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이후 2018년 1월23일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 권고 결정이 있었지만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같은 해 2월12일 20시간 심리치료 수강,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김유성의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11일 NC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보로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NC는 이 게시물을 확인하지 않은 채 24일 김유성을 1차 지명 선수로 발표했고,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명 소식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 학교 폭력 피해자 측에서 다시 한번 김유성을 가해자로 지목하며 논란이 공론화됐다. NC 구단은 “앞서 피해 관련 내용이 8월11일 구단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지만 확인하지 못했다”며 “제보 내용을 놓친 부분과 선수 지명 과정에서 과거의 사실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유성의 학교 폭력 사실 확인 후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구단 공식 SNS 게시글마다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함께 1차 지명 선수의 학교 폭력 전력을 몰랐다는 구단도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NC 관련 기사에서도 부정적인 댓글이 가득하다.

신인 지명 전 학교 폭력 논란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투수 안우진도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안우진에게 3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키움은 구단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 원에 사인한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안우진도 여론에 뭇매를 맞았지만 그는 징계 소화 후 프로 무대에 섰다. 하지만 지금은 도덕적 잣대가 더 엄격해졌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국내 복귀 뜻을 접은 것도 성난 여론을 바꾸지 못한 게 컸다. 학창 시절의 실수로 지명 철회까지 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지만 피해자 측은 SNS에 ‘지난 일이지만 멈추어 있는 사람도 있다’며 김유성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랐다.

NC는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분들이 김유성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김유성 측에서 피해자 분을 직접 찾아 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구단은 김유성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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