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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서 지명 김유성, 뒤늦게 ‘학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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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못해” 사과했지만 비판 쇄도

중앙일보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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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1년 신인 1차지명 투수 김유성(18·김해고·사진)의 학교폭력 전력이 뒤늦게 불거졌다.

김유성은 김해 내동중 3학년이던 2017년, 야구부 1년 후배를 폭행했다.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돼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받았다. 2018년 1월 창원지방법원은 피해자와 화해 권고 결정을 했다. 화해는 성립하지 않았다. 법원은 김유성에게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런 사실은 피해자 부모가 11일 NC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런데도 김유성을 지명한 NC는 25일 “제보 내용을 놓친 부분과 선수 지명 과정에서 과거 사실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NC가 실제로 이 사실을 몰랐을 수는 있다. 학교폭력 담당 장학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위원회 징계 기록은 졸업과 동시에 생활기록부에서 삭제된다. 학교폭력위원회는 징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 차원에서 열린다는 이유를 댔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NC의 조처다. NC는 해결책으로 “김유성 선수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고만 했다. 그러자 NC 구단 게시판에 “3년이나 지난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학교폭력 전력 선수 지명을 철회하라” 등 비판글이 다수 올라왔다.

2018년 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투수 안우진도 학교폭력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도 계약을 강행했고, 안우진과 키움 구단을 향한 비난은 여전히 이어진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가 학창시절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등의 가해자였단 사실이 알려져 중도 하차하는 일이 빈번하다. 과거의 불미스러운 행적은 이제 ‘어린시절의 철없는 실수’가 아니라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

NC는 2012년 창단 때부터 ‘정의·명예·존중’을 구단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당시 경남경찰청과 경남도교육청, 창원시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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