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 투수 김유성.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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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학교 폭력 논란이 있는 김해고 투수 김유성의 1차 지명을 철회했다.
NC는 "김유성의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 해당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1차 지명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구단은 앞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불법, 비윤리적 행위를 방지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유성은 김해 내동중 3학년이던 2017년, 야구부 1년 후배를 폭행했다.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돼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받았다. 2018년 1월 창원지방법원은 피해자와 화해 권고 결정을 했다. 화해는 성립하지 않았다. 법원은 김유성에게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 사실은 피해자 부모가 지난 11일 NC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런데도 김유성을 지명한 NC는 25일 뒤늦게 "제보 내용을 놓친 부분과 선수 지명 과정에서 과거 사실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김유성 선수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NC의 대응과 관련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NC는 결국 1차지명권을 쓰지 못하게 됐다. KBO 관계자는 "이미 지명을 마쳤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지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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