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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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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폭발' 한국전력, 극적으로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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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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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체질을 바꾼 한국전력이 '약체' 이미지를 벗고, 프로배구 컵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전력은 오늘(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 2(25-18, 19-25, 25-20, 23-25, 20-18)로 꺾었습니다.

2019년 컵대회에서 3패로 예선 탈락하고, 2019-2020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이번 대회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우승컵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2016, 2017년 두 차례 컵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전력은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고, 상금 5천만 원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은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레프트 이시몬과 계약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미국 대표팀 출신 카일 러셀을 지명했습니다.

그리고 러셀에게 서브 리시브 부담이 있는 레프트를 맡겼습니다.

지난 시즌 가빈 슈미트의 통역으로 일했던 안요한은 6년 만에 선수로 복귀해 센터를 맡았습니다.

부임 첫해 컵대회와 V리그에서 좌절을 맛본 장병철 감독은 2년 차 장신 세터 김명관을 주전 세터로 지목하며 달라진 한국전력의 엔진으로 장착했습니다.

이들은 컵대회 결승에서도 맹활약했습니다.

박철우(24점)와 러셀(27점)은 쌍포로 측면 공격을 책임졌고, 이시몬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안요한은 속공 성공률 100%를 찍었고, 김명관은 블로킹 득점을 5개나 했습니다.

새롭게 무장한 한국전력의 위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한국전력은 타점 높은 러셀의 공격을 앞세워 3세트까지 2대 1로 앞섰습니다.

러셀은 3세트 막판 무시무시한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활약했습니다.

임동혁과 정지석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반격에 4세트를 내줘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습니다 5세트는 그야말로 접전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이 앞서 가자, 한국전력은 조근호와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15점에서 승부가 나지 않고 듀스 혈투가 이어졌는데, 마지막에 한국전력이 웃었습니다.

여기서 토종 거포 박철우가 맹활약했습니다.

18대 18에서 박철우는 노련하게 후위 공격을 성공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정지석의 퀵 오픈은 네트를 맞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한국전력 선수들은 공이 떨어진 지점을 확인하는 순간, 얼싸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린 러셀은 대회 MVP에 선정됐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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