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뉴질랜드 용품업체, 유니폼 발표에 여자만 전문 모델 기용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일랜드 럭비 대표팀…남자는 실제 선수들이 모델로 나서

연합뉴스

전문 모델을 기용한 캔터베리의 여자 유니폼 화보.
[캔터베리 여자 유니폼 화보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뉴질랜드 스포츠 의류 회사인 캔터베리가 새 유니폼 발표 자료를 냈다가 선수 및 팬들의 거센 비판 속에 사과 성명까지 발표했다.

아일랜드 신문 아이리시 포스트는 30일 "여자 럭비 대표팀 유니폼을 만든 회사가 모델 기용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캔터베리는 최근 아일랜드 남녀 럭비 대표팀 유니폼을 새로 만들어 발표했는데 남자 유니폼의 경우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델로 나왔지만 여자 유니폼은 실제 선수가 아닌 전문 모델을 기용했다는 것이 논란의 내용이다.

연합뉴스

실제 럭비 선수들이 모델로 나선 남자 유니폼 화보.
[캔터베리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 레이디스라는 럭비팀에서 뛰는 플로런스 윌리엄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가지 유니폼이 발표됐는데 3명의 국가대표와 3명의 모델이 나왔다"며 "이것은 커다란 기회를 놓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자 선수를 새 유니폼 발표에 기용하지 않으면서 미래 세대의 롤 모델을 만들고, 팬층을 두껍게 할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럭비 선수인 크리스티 리 그리피스 역시 "우리는 완벽할 필요가 없고, 모델이 될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이미 충분하다"고 캔터베리의 새 유니폼 발표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리치먼드 여자 럭비팀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
[리치먼드 여자 럭비팀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팬들이나 럭비 구단, 선수들은 소셜 미디어에 여자 선수들의 경기 및 일상 사진을 '나(우리)는 충분하다'(#IAmEnough·#WeAreEnough)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캔터베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캔터베리는 "우리 실수를 시인하고, 이 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