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고열 등 증세 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최근 서산 재활군서 훈련
한화 2군 선수들도 코로나 검사…재활군 소속 신정락과 접촉 가능성 적어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 |
(대전·서울=연합뉴스) 정윤덕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33)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대전시와 한화 구단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이날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를 통틀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신정락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족 2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신정락은 최근 충남 서산 재활군에서 훈련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재활군 관계자는 "신정락은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재활군에서 훈련했다"며 "실전 투구 훈련은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께 훈련했던 구성원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정락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베테랑 투수다.
그는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올 시즌엔 16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그는 6월 27일 kt wiz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국내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KBO는 신정락이 속한 한화 2군 선수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2군 리그 중단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KBO는 또 한화 2군에서 지내다가 최근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신정락이 재활군에 있었던 만큼 2군 경기조 선수들과는 접촉했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KBO는 아울러 1군으로 콜업된 한화 선수들이 1군의 다른 선수들과 접촉했을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1군 리그의 중단 여부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에서 접촉자(자가격리 대상자)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한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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