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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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33)은 지난달 30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3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신정락이 처음이다.
신정락은 확진 판정 이후 당국 지침에 따라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신정락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로야구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당장 신정락과 함께 생활했던 한화이글스 퓨처스(2군) 선수단은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곧바로 서산 한화이글스 2군 구장과 선수 숙소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산 숙소에 있던 동료 선수와 코치진, 지원 인력 등 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이들 가운데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신정락과 2군에서 함께 생활하다 최근 1군에 올라온 선수 2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한 또 다른 2명도 음성 결과를 얻었다.
KBO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이후 2군에 있었던 선수 가운데 1군에 콜업된 한화이글스 선수 2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2명이 1일 오전 2시경 KBO가 긴급 지정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음성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이날 서산 2군 구장으로 출근하지 않은 밀접 접촉자 37명은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과 26일 한화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LG트윈스 2군 선수단도 전원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과거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했던 신정락은 경기전 선수단을 찾아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한다. 밀접 접촉자로 지정된 선수들은 예방 차원에서 역학 조사관의 판단 전까지 격리될 예정이다.
KBO는 일단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1군 경기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완전히 긴장을 풀지는 못하고 있다. 혹시라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집단 발병이 생긴다면 리그 자체가 멈춰설 수 있기 때문이다.
KBO는 이날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
KBO 관계자는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며 “선수단의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일체 금지하며 위반 시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지난달 23일 0시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전면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운영에 제한을 받는 중·고위험군 시설이나 이에 준하는 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PC방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적발되면 벌금, 출장 정지 등 무거운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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