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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된 한화 선수들, 원룸서 고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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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외 한화 2군 선수단과 경기했던 LG 2군 선수단 전원 ‘음성’

세계일보

소속 선수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충남 서산시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이 지난 1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동료 선수들과 숙소에서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과 육성군 투수 A씨가 지난달 28일 서산 2군 훈련장 인근 숙소인 원룸 옥상에서 동료선수 5명과 고기를 구워 먹으며 반주를 곁들였다. 서산 2군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선수 중 60% 정도는 훈련장에 딸린 숙소에서 숙식하고 나머지는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 아파트를 임대해 생활한다.

신정락 선수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는 다음 날인 지난 1일 확진됐다. 이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마련된 중부권·국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정락 선수, A씨와 함께 식사한 나머지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함께 모여 식사한 날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이었고 충남에서도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가 내려져 있던 상태였다.

방역당국은 신정락 선수와 A씨가 당일 숙소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화 2군 선수들과 지난달 25~26일 서산구장에서 한화와 2군 경기를 치른 LG트윈스 2군 선수단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한화 2군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전수 조사에서 8월31일과 9월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육성군 선수 2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이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한화이글스 이적 후 등판했던 신정락 모습. 뉴스1


LG도 “2군 및 재활군 소속 선수 37명, 코칭스태프 16명, 프런트 8명 등 61명 전원이 1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2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산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이런 불상사가 났다”며 “훈련할 때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회식하거나 밀접 접촉하는 행사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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